스타트업은 창의력, 열정, 도전, 소명(calling-세상을 한번 바꾸어 놓고 가겠다는 소명)과 같은 단어들이 키 워드(Key Word)이고 독립 변수다. 눈 씻고 찾아봐도 성공이나 돈은 독립변수가 아니다. 종속변수다.
독립 변수들이 이룩되면 돈이나 명예나 성공은 종속적으로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스타트업이 어려운 이유가 바로 이런 단어들 때문이다.
공부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의 차이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공부 잘하는 아이는 자기가 무엇을 모르는지 분명이 알지만 공부를 잘 못하는 아이는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잘 모른다. 그냥 다 모른다. 책을 읽거나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뽑아내는 능력이 없으니 모두다 모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시험에 출제될만한 문제들을 스스로 메모로 요약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반면에 공부 못하는 아이들은 중요한 것을 뽑아내어 정리하는 능력이 없다 보니 책을 통째로 외우려 한다. 시간도 부족하고 심리적 압박감도 클 수밖에 없으니 점수가 올라갈 리가 없다.
부모들은 답답한 마음에 비싼 돈을 주고 족집게 과외 선생을 찾아 치마바람을 휘날린다.
과외선생은 시험에 출제될만한 것들을 뽑아주고 달달 외우게 해서 성적을 올려주면 인기가 올라가고 더욱더 몸값 비싼 과외 선생이 된다.
자기 아이 망치는 줄도 모르고 돈 갖다 바치고 자식의 창의력을 박살내어 영영 사물을 보는 관점(point of view)기능을 퇴화시킨다.
어려서부터 이렇게 훈련된 학생은 받아 먹을 줄만 알지 스스로 핵심을 뽑아낼 줄을 모른다.
마찬가지로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요점을 정리한 내용을 칠판에 새카맣게 써놓으면 학생들은 열심히 받아 적고 달달 외운다.
이런 학생들은 선생님이 적어주지 않은 것은 모르는 창의력이 없는 학생이 된다.
A 학점만 추구하는 학점 벌래는 시키는 것은 잘하지만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답을 찾아내는 문제 해결능력이 F학점이다
족집게 과외가 망치고 교수가 망친 창의력 때문에 극장에서 영화보고 나와가지고 그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요약해서 표현 할 줄 조차 모른다.
강의나 수업을 마무리하기 전에 반드시 질문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 상례이다.자! 질문 있는 분? 하고 물어보고 청중을 훑어보면 강사와 눈이 마주치기 싫어서 대부분 고개를 숙인다 혹시라도 눈이 마주치면 지명을 받을까 두려운 마음 때문이다.
질문을 하지 않는다. 질문을 하지 않는다는 말은 강의 내용에 관심이나 호기심이 없거나 내용을 파악하고 요점을 정리할 능력이 없다는 뜻이다. 혹시라도 유치하거나 무식한 질문을 해서 창피당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우리는 말도 안 되는 소리 좀 하지마 쪽 팔리게~라든지, Yes야 No야 요점만 말해, 그것도 의견이냐 가만이 있으면 중간이나 가지~, 시키면 시키는 데로 해 토 달지 말고 문화에 익숙해있다. 창의력 박살내는 문화다.
선생님 꼭 찍어준 것 잘 받아먹고 부모가 몸에 좋다는 음식 해주는 데로 먹고 직장 상사가 시키는 일에 대한 답을 상사가 원하는 데로 빨리 가지고 와야 착하고 성실하고 말 잘 듣는 사람으로 인정받아왔다.
다양한 소리와 듣기 싫은 의견 나와 다른 의견을 서로 토의하고 수렴해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거부반응을 갖고 살았으니 창의력이 갑자기 솟아날 리가 없다.
문제 해결능력이 미래에는 가장 주목 받는 능력이다. 학점 A 나 토익 점수보다 월등히 중요하고 남과 토의하고 협력하고 공존하는 사회적 능력이 최대의 스팩(Specification)이다.
창의력은 서로 전혀 다른 두 현상을 연결하는 링크(Link)이며 있는 여러 사실들을 서로 편집하는 (Editing)능력이다. 이세상에 없는 엄청난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이미 있는 것들을 조합하고 편집한 것일 뿐이다 (There is nothing new under the sun). 커비 퍼거슨은 오리지널은 없다 창의력은 리믹스라고 했다(Nothing is original, everything is a remixing).
한 명의 스타 플레이어가 필요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남과 타협하고 공감하고 다름을 인정하고 같이 답을 찾아가는 공감과 협업을 잘하는 플레이어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