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한 대 때리며 전쟁을 시작했다.
이스라엘과 아랍의 전쟁은 늘 그러했듯이 이스라엘의 승리 또는 우위로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전쟁에 참여하는 군인들의 정신자세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징집 명령을 내리면 해외에 있는 이스라엘인까지 자진해서 전쟁에 참여하겠다고 지원하는 바람에 언제나 지원자가 넘쳐흘러 담당자들을 당황하게 한다. 이번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지원자가 넘쳐난다고 한다.
스스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군인들의 정신자세와 책임감은 아랍의 군인들을 압도한다. 가령 이스라엘 군이 만 명이고 아랍군이 2배인 2만 명이 되더라도 아랍군의 30%만 적극적이면 그 숫자는 6천 명에 불과하니 승리가 누구의 편인지 명약관화하다.
방관하고 수동적인 행동은 책임과 사명감이 부족하고 일의 생산성도 기대하기 어렵다.
스타트업 생태계에 꼭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멘토링 시스템이다.
통상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사람은 경험과 기술이 없고 돈도 없으며 열정만 있는 젊은이들이 때문에 이들을 도와줄 멘토가 필요하다. 그러나 생태계의 관행이나 인식 또는 습관은 나라마다 큰 차이가 있다.
스타트업이 가장 앞서가는 미국은 오랜 연륜에 의한 학습으로 비교적 멘토의 참여도가 방관형보다는 참여형에 가깝다.
스타트업 시작 때부터 경영 법무 회계 노무 같은 지원 기능의 멘토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스타트업의 성공에 능동적으로 행동하며 성공하게 되면 그 성공의 결과도 공유하는 것이 통상 있는 일이다.
따라서 멘토들의 책임감도 높은 편이고 멘트들도 멘토를 조직의 일원처럼 생각한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민간 주도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스타트업의 역사가 일천하고 관 주도형이기 때문에 그 관계가 아직 거의 방관형 멘토링 단계를 못 벗어난 상태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등 떠밀려서 스타트업 하는 분위기가 아직도 대학생들에게는 일반적이다. 의사 변호사 공무원 대기업에 취직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선뜻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를 깨트리고 힘들고 실패하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스타트업을 선택하기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멘토도 마찬가지이지만 질 높은 멘티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생각된다.
대부분의 멘토링은 정부와 직간접으로 연관된 기관에 의하여 주도되며 투자자들에 의한 멘토링도 진행되지만, 벤처 캐피털도 영세한 편이어서 모태펀드 자체가 국가 예산일 때가 많으니 다분히 제도적 규제를 벗어나기가 힘들고 일회적 원 포인트 레슨 수준을 벗어나기 어렵다.
멘티는 멘토링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 멘토가 소속된 관련 기관이나 단체에서 지불한다. 공짜는 효율과 효과를 떨어트린다. 성공하여 큰돈을 벌어도 그것으로 끝이다. 멘토도 멘티도 깊은 동지감을 느낄 수 없다.
또한 멘토와 멘티 간의 물의를 일으키는 사례가 가끔 일어나는 일도 있어, 보이지 않는 선을 넘지 않기를 바라니 적극성도 책임감도 때로는 멘티의 의무감도 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멘토는 좋은 말만 해주는 굿가이(Good Guy) 형이 되고 멘티는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횟수를 채우기 위한 요식 행사로 치를 때도 많다. 심지어는 자기의 멘토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그저 형식적으로 신청하고 만나서는 서로를 파악하는 수준에서 멘토링을 끝낼 때도 있다.
멘토가 멘티에게 싫은 소리도 하고 적극적으로 회사 내부의 경영 문제도 관여하려고 하면 멘티는 속으로 “ 아니 이 사람은 자기 회사도 아닌데 왜 이래라저래라 하지 무슨 딴생각이 있는 것 아냐?라고, 생각한다든지 아니면 멘티가 아주 비협조적으로 불성실하게 멘토링에 임하면 “ 이 친구는 회사 성공에는 관심이 없고 투자 지원금만 받아 챙기려는 속셈이라고” 멘토가 생각한다면 멘토링이 무슨 효과가 있을까?
멘토링이 제대로 성공하려면 이제는 정부 주도형에서 벗어나 멘토와 멘티 간에 서로 신뢰와 존중 그리고 회사의 성공에 서로 책임감과 의무감을 가져야 하며 힘든 일을 같이 해결하고 성공하면 서로 적절한 수준에서 성과도 공유하는 제도가 구축되어 방관형에서 참여형 멘토링 시스템으로 발전하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