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column경인일보 스타트업의 속성-2

스타트업의 속성-2

by cichoo

얼마 전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인터뷰 중에 성공의 요인을 비전, 전략, 전술이라고 말하면서 이모든 것이 열정의 바탕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젊은이에게 열정이 없으면 젊은이 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열정이란 喜 怒 哀 樂 愛 惡 慾(희로애락애오욕)과 같은 감성의 발로이며 이는 몸이 느끼고 정신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몸뚱어리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다.

마치 클럽에서 현란한 음악은 의지와 관계없이 사람의 몸을 저절로 움직이게 하는 것과 같다      

끈질김은 극한상황을 이겨내는 극기의 정신으로 한번 물으면 끝까지 놓지 않는 진돗개의 정신이다. 성공 율이 10%도안되는 스타트업을 하기 위해서는 7전8기가 아니라 9전 10기 아니 11전 12기의 끈질김이 없으면 할 수가 없다. 실패와 도전을 밥 먹듯이 할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

여기서 실패란 통상 우리가 생각하는 쫄딱 망해서 빈털터리가 되는 것도 있지만 아이디어나 비즈니스모델이 검증과정에서 성공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Pivoting(다른 BM으로 전환)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트업을 하겠다는 사람이 실패가 두려워서 못하겠다면 스타트업이 무언지 모른다는 뜻이다.

셋째 인간의 정신에 해당하는 “기업가정신”이 있다. 기업가정신은 다음 번 기업가 정신 편에서 구체적으로 논하기로 한다.

넷째 인간의 육체에 해당하는 “린 스타트업”을 통해 실패율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Fail-Less Methodology).

우선 린(Lean)이란 말부터 잘 이해를 해야 한다. 린 이란 “낭비 없이” 란 뜻이다.
린 스타트업은 스타트업을 낭비 없이 경영을 한다는 뜻이다. 당연하다 돈이 없어서 투자를 받아서 하여야 하는데 시간과 돈을 낭비한다면 누가 투자를 하고 어떻게 성공하겠는가. 린 스타트업 방법을 배운다고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린 스타트업이 나오기 전에도 성공한 사람들은 많다. 만능이 아니라는 뜻이다. 다만 비교적 효율이 높고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훔쳐오는 것이 창의력의 기본인 것처럼 린 이란 말은 일본 도요다의 린 생산방식(Lean Manufacturing)에서 가져왔다.

린 생산방식의 기본은 낭비 없이 생산하는 것이고 그 중에 제일 핵심은 미리 만들어 쌓아 놓고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때 필요한 양만큼 만든다” 라는 정신이다.

다섯째 “낭비 없이”의 핵심 사상은 검증과Speed이다.

낭비를 없애려면 실수를 줄여야 하고 남보다 빨리 일을 추진하여야 한다.

실수를 줄이려면 미리 불확실한 요인들을 파악하여 이를 제거한 후에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이 산이 아닌가 봐”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실컷 헉헉거리고 산을 올라왔더니 산을 잘못 올라 왔다는 것이다. 다시 내려가 다른 산으로 가야 한다는 뜻이니 맥 빠지는 일이고 헛일을 한 것이다.

스타트업은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 미리 잘 검증을 해서 한번에 산을 정확히 올라가야 낭비를 방지 할 수 있다.

불확실한 요소를 제거하는 방법은 MVP와 Interview를 통하여 자기가 생각했던 가정과 생각이 고객의 생각과 일치하는 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MVP(Minimum Viable Product)란 상품의 가치를 훼손하지 안는 범위 내에서 기능을 최소화한 일종의 프로토타입 제품을 말한다. MVP를 만들어 고객과의 인터뷰를 통하여 우리제품이 과연 고객의 요구에 맞는 제품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맞지 않는 요소가 있다면 바로 수정한다.

Speed를 올리기 위하여 3가지 도구가 있다.

Agile 개발/협업/빡세게 일하기이다.
Agile Development는 Waterfall Development와 대립되는 개념이다.

전통적인 개발방식이 Waterfall방식이다. 한번 결정되면 부서간의 흐름이 물 흐르듯 처음부터 끝까지 일사천리로 흘러가며 진행되는 방식이다. 이는 대단히 경직된 방식이라 소프트웨어 기반의 IOT체제에서는 맞지 않는 방식이다.

Agile은 시작단계부터 모든 부서가 상호 협조해가면서 끝까지 완벽한 제품이 되기 전이라도 동작이 되는 제품을 선보이면서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는 방법이다. 비근한 예로 소프트웨어의 경우 버전 1. 버전 1.1, 버전 1.2 식으로 업그레이드하여 나가는 방식과 유사한 개념이다.

현대는 협업 시대이다. 과거에는 무슨 일을 같이한다는 동업의 개념에 아주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혼자 해서는 이길 수가 없다. 한 사람이 모든 걸 다하는 시대는 지났다.

400m 경주를 혼자 400m를 뛰는 팀과 4명이 100m씩 나누어 뛰는 팀과의 경쟁은 보나마나 4명 팀이 이기는 원리와 같다.

빡세게 일한다는 뜻은 스타트업은 고3수헙생과 같은 생활을 다시 할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24시간중에 18시간 아니 20시간 정도 일할 각오가 되어있지 않으면 스타트업 대신 취업을 택하는 편이 낫다. 그렇다고 영구히 고3으로 지내라는 뜻은 아니다.

적어도 초기 5년은 그렇다는 말이다.

 

Related Articles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