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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이즘-Metooism

by cichoo

요즈음 미국에는 미투(Me too)운동으로 시끄럽다.
성폭력 당한 사실을 그 동안 숨기고 살던 사람들이 “나도” 당했다고 폭로하는 행위이다.
성폭력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누가 무엇을 하면 “나도”라고 하는, 이런 미투 이즘은 모양은 다르지만 예전에도 있었다.
옛날 두부장수는 종을 흔들며 “두부 사아~려~”를 외치면서 골목길을 다녔다. 얌체 두부장수 녀석은 그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두부장수가 두부사려를 외치면 뒤에서 “나도”했단다.  

어느 회사에서 신상품을 만들면 바로 똑 같은 것을 만들어 파는 카피켓(copycat)도 미투 이즘의 전형이다.
요즈음에도 전자제품이나 유행하는 신발, 방한용 파가, 등산용 아웃도어 제품 등등 거의 모든 상품들이 상표를 가려 놓으면 어느 것이 어느 회사 제품인지 구별을 할 수가 없다.

심지어는 아이돌들의 노래도 알려주지 않으면 노래하는 창법이 모두 비슷비슷해서 도무지 누가 부른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이런 미투 이즘은 나만 망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망하게 한다.

LA의 한인타운에서는 어느 세탁소가 잘 된다고 하면 금세 다른 한국사람이 건너 편에 세탁소를 내서 자기는 물론 앞집 잘되던 세탁소도 망하게 했다고 한다.
반면 차이나타운에는 새로 식당을 오픈 하면 주위의 모든 음식점들이 자기 집에서 제일 잘 팔리는 음식을 가져와 이것을 하면 잘된다고 서로 서로 지원을 해서 그 식당을 성공시켜서 오늘날의 차이나타운을 만들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최대 고민거리가 청년 실업이다. 지금이 최악이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는 앞으로 가면 갈수록 더 힘들어 질것이 뻔하다.
그런대도 아직까지도 고등하고 졸업하면 모두가 대학교가고 대학교 졸업하면 모두가 자기소개서 100통씩 써가면서 대기업 취직하겠다고 달려들고 공부 좀 잘한다는 친구들은 무조건 의대 아니면 법대 가고 이것도 저것도 싫고 편안하게 살겠다고 공무원이며 선생님 같은 철 밥통을 찾아서 오늘도 노량진을 비롯한 학원가에는 몇 년씩 재수 삼수 하는 사람들이 50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교육부터 바뀌어야 한다. 어렵겠지만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보람 있는 인생인지 그렇게 살기 위해서 지금 우리가 선택하여야 할 진로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우리보다 선진국들은 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을 그렇게 열심히 가르치고 배우려고 하는지를 사명감과 인내를 가지고 가르쳐야 한다. 따라 하는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다. 떼로 하면 중간은 간다고 생각한다. 혼자를 두려워한다.

교수 개인의 자리가 없어질까 두려워 개혁에 앞장서지 않는 교수들이 학교는 학문하는 곳이지 진로나 취직을 준비하는 곳이 아니라고 2000년전부터 하던 소리를 하며 개혁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젊은이는 누구의 부속품도 아니고 남의 눈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보여주는 인생이 아니다.
나는 나일 뿐이다. 주체적인 존재이다. 남이 가는 길을 아무 생각 없이 “나도”하며 줄줄이 따라가는
미투교의 신도가 아니다.

스타트업국가(Startup Nation), 스타트업경제(Startup Economy)의 바다에 뛰어들어야 선진국이 될 수 있고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길이다. 법대, 의대, 공무원, 교사, 안전 빵, 대기업, 철 밥통 등등 이런 단어가 청년의 머리에서 사라질 때 쏠림 현상이 없어지고 Metooism에서 벗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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